
한국의 지역 특산물은 대체로 오랜 기후와 토양 조건 속에서 형성되어 왔다. 전남 보성의 녹차, 제주도의 감귤, 충남 공주의 밤처럼 특정 지역의 자연환경이 만들어낸 산물이 곧 지역 정체성과 브랜드로 자리 잡아왔다. 그러나 기후 변화와 소비자 취향 변화, 그리고 농업 인구 감소는 전통적인 특산물 체계를 흔들고 있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팜 특산물이 떠오르며, 지역 농업의 미래를 다시 그려내고 있다.스마트팜은 온도, 습도, 빛, 영양분 등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덕분에 특정 지역의 기후에 국한되지 않고, 원하는 작물을 최적의 조건에서 재배할 수 있다. 즉,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작물도 특정 지역에서 길러내어 ‘새로운 특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컨대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