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영화나 미래를 다룬 작품 속에서 농업은 단순한 배경 요소를 넘어, 인류 생존의 핵심 코드로 자주 등장한다. 이는 식량이 인류 문명을 유지하는 기본 자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또한 농업 장면은 미래 사회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를 드러내는 상징이 된다. 척박한 행성에서 작물을 키우는 장면은 ‘개척’과 ‘희망’을, 초현대적 실내 농장에서 대규모로 작물을 재배하는 장면은 ‘기술 혁신’과 ‘안정’을 의미한다.대표적인 사례로 영화 〈인터스텔라〉(2014)에서는 지구 환경이 악화되면서 옥수수만 재배 가능한 상황이 묘사된다. 이는 식량 위기가 얼마나 인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지를 드러낸다. 반면 〈마션〉(2015)에서는 화성에 고립된 주인공이 감자를 재배하며 생존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는 극한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