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의 사람은 식물을 ‘조용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동물처럼 울거나 짖지 않고, 움직임도 느리기에 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최근 과학계에서는 식물이 실제로 미묘한 소리와 진동을 낸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 소리는 우리가 귀로 들을 수 있는 가청 주파수 범위를 벗어나 있거나, 진동의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간과되었다.예를 들어, 2019년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연구팀은 토마토와 담배 식물에서 초음파 대역(40~80kHz)의 소리를 감지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물 부족이나 줄기 손상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식물은 작은 ‘클릭’ 소리를 낸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뿌리가 토양 속에서 미세한 진동을 발생시키며, 이는 이웃 식물과의 신호 전달에 활용된다는 가설도 제시되..